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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여행,탐방,일상기,사진,리뷰)/2008.12 - France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의 벽화가 예쁜 레스토랑


[ 시간순과 관계없는 내 멋대로 여행후기 - in 아비뇽에서 아를을 거쳐 넘어갔던 엑상프로방스 ]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의 벽화가 예쁜 레스토랑: 미모사샐러드,까슐레,크레페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도. 난 그야말로 잘 먹고. 잘 돌아다니는 여행자이지만.

미식여행하면 우선 먼저 떠올리게 되는 프랑스.

그중에서도 남부 프랑스 프로방스인들의 식도락에 대한 애정은 단연 최고라 알려져 있었기에.

프랑스의 맛을 느끼는 '요리원정'의 컨셉과 가장 맞아떨어지는 지역이 바로 프로방스가 아닐까 싶다.

 

엑스라고도 부르는 엑상 프로방스는 2가지의 기대감을 내게 선사해 준 지역이었는데,

 

하나는 산과, 들과 바다가 있고, 햇살과 바람이 좋은 (비록 우리가 방문한 12월은 우기이지만;;)

프로방스  지방의 신선한 지역 특산물 요리에 대한 기대감

또 하나는 파주의 프로방스 마을, 프로방스 인테리어로 국내에도 꽤 알려져있는.

인테리어 블로거로서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인테리어 & 익스테리어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

리.

 

그 기대만큼 좋았던, 

아니., 그 이상으로 좋았던.

파리 일정 대신 프로방스 일정을 늘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좋았던

 

프로방스 지역 ..그 중에서도 엑.상.프.,로.방.스

 

 

늘 유럽은 3월에서 6월 사이로만 가보아서.. 처음 만날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풍경.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로 프랑스 역시 예전에 비해 그 규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소박하고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들 덕분에 더 행복한 프로방스 여행이었다. (크리스마스 소품편 -> + 누르기 )

 

우리가 들렸던 레스토랑 Le Bintra는 간단하고 귀여운 창문 데코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고 .. ..

 

무엇보다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실내 곳곳에 그려져있는.

동화스럽고, 프로방스스러운 벽화들이었다.

 

벽화만 바라 보고 있어도.

화덕요리..프로방스식 전통요리, 포도, 화가들의 마을.. 이 곳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이미지들과 느낌이 물씬.

 

 

같은 하이트맥주, 카스맥주도 생맥주집의 관리와 노하우에 따라 맛이 다르듯.

유독 이 곳의 생맥주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효모향이 개운하게 감돌았었고.

파리에 비해 풍성한 샐러드요리 덕분에 즐거웠던 식사시간.

 

지금부터. 엑상 프로방스에서 먹었던 점심 메뉴 설명 및 공개 :)  ㅎㅎ

 

국내의 맛집들을 돌 때. 가장 기본적인 김치맛과 밥맛을 비교하듯.

레스토랑의 음식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난 늘 식전 빵을 선택한다.

 

물론 식전빵이 메인 요리들보다 유난히 맛있거나. 조금 떨어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평이하게 맞는 편.

, 이 곳의 식전빵도. 겉은 살짝 쫄깃하고 안은 촉촉하고 고소한게. 음식이 나올때 까지 손이 가요 손이 가요였으니.

여기 역시 서울이었다면 종종 들르고 싶은 단골집이 되었을지도..

 

특히나 샐러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전채요리, 미모사 샐러드(Mimosa Salade)를 참 맛있게 먹었는데.

삶의 계란자의 노른자를 이용하여 꽃처럼 장식한 부분이

노란꽃을 피우는 상록수 미모사를 닮았다 하여 미모사 샐러드라 부른다고.. :)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도 많이 못 찍었던  메인요리 - 까술레(CASSOULET)
남부 툴루즈 지방의 전통요리로 오리, 거위, 소시지 혹은 양고기에 흰 콩과 토마토 등을 넣고 푹인힌 요리인데
우리에게 제공되었던 고기는 거위 고기였다 :)
 
원체 양도 푸짐했고. 콩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콩을 좀 남기기도 했지만.
콩 킬러인 나는 거위 고기는 물론 콩까지 싹싹. ;;;

 

 평소 닭,오리 등 조류와 콩을 즐겨드시는 분들은 무리없는 요리 (엄흐나 내얘기?? ^^ㅣ)

 

 

 

프랑스에 있는 동안 메인요리 이상으로 관심을 가졌고.

또 맛있게 먹었던 디저트들.

 

이곳에서 나온 크레페는 굉장히 평범해 보이는 크레페였지만.

오렌지향과 잘 어울리는, 비쥬얼은 소박하지만. 맛은 꽤 괜찮았던 크레페.

다만 설탕보다는 시럽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묘한 맛에 이끌려. 오렌지를 조금씩 썰어서 토핑으로. 남김없이 다 먹었던 크레페였다.

 

크레페라는 요리 자체가 팬캐이크 반죽을 전병처럼 얇게 구워

설탕이나 잼등을 넣고 접어먹는 프랑스식 디저트이고.

햄, 치즈, 버섯 등을 넣으면 식사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는 것이기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크레페들을 볼 수 있고, 현지에서도 마찬가지 ..

 

 

니스풍 샐러드, 사프란소스 연어스테이크, 가또 초콜라떼, 니스 피자..

숙소에서 먹었던 와인, 푸아그라, 민트초콜릿 등..

떠오르는 음식이 많은 프랑스 남부 여행.

 

역시 나의 여행의 중심은.

음식이다!! ㅎㅎ

 

다른 분들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 숙소와 음식 중 어떤 쪽에 더 비중을 두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