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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여행,탐방,일상기,사진,리뷰)/2008.12 - France

프랑스 여행기 :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 in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프랑스 여행기 :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 in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유럽의 다양한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



처음 프랑스 일정이 결정되었을때.

3월에 가도 추웠던 프랑스인데, 12월의 프랑스는 얼마나 춥고 으스스할까란 생각이 제일 먼저 ;; 뇌리에 스쳤지만.

12월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볼 수 있겠네!!! 좋겠다!!!! 란 모리양의 한마디로 난. 바로 급방긋 모드가 되었었다.

 

그.

리.

고.

 

파리에서, 아비뇽에서 엑상프로방스에서 니스에서 봤던 크리스마스 마켓과 각 거리의 크리스마스 풍경들은

이 시기에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색다른 경험인지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출발 직전까지 밀린 일들로 잠 한숨 못자고 장시간 비행에 오른..

감기로 지칠대로 지친 내 몸에

바로 엔돌핀을 돌려주는 그런 존재로 부상하였다.


거리 곳곳의 크리스마스 마켓만 보면 정신없이 구경하고 100미터 질주로 뛰어다녔을 정도니까..


내가 정말 예뻐했던 마을,
독일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상점들은.

겨울이 아니어도 늘상 문을 열기에. 

잠시 구경했던 적이 있는데,

역시 진짜 시즌이되니 그때 느꼈던 감동보다  훨씬~~ 짜르르~~  :)


호텔에 체크인후 저녁 7시반까지의 두어시간을 이용하여

김치군과 열심히 뛰어다녔던 마켓..


아비뇽에서 잠시 스쳐보냈던 마켓이 내내 아쉬웠는데.. 
 

이 곳에선 소품 하나하나 열심히 구경하고.,

작은 골목 한 켠에서  구하고 싶었던 왕건이도 하나 건지고.

간이 매대에서 와플도 사먹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도 어슬렁 구경하고., 카메라에 담고


역시. 이 것 이   여 행 의  진 정 한 묘 미 !!!



작년에 
핀란드 산타마을 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누군가의 사진을 보면서..

참 부러웠던.. 딱..요렇게 생긴 아기자기한 상점들.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에 거리에 일렬로 생기는 그야말로
시즌성 마켓인데,

꼭 무얼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해가 언제 지는지.. 나의 밥 시간대는 언제인지.. 잊을 정도 :)

- 그렇지만 구경하다 배고파서.. 밤 스프레드가 발린 와플은 먹었음 ;;ㅎ -


 

 

         * 참고 : 파리 - 프로방스 : TGV로 약 3시간 소요

         지도위 초록점이 찍힌 부분이 마켓쪽 거리 구경하던 곳이고

         1번으로 표시되어 있는 동그란 부분이  포스트 하단에 등장하는 분수대 부분.

         그쪽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우체국이 있으니. 유럽에서 엽서 보내기를 해보실 분들은

         마켓 구경과 함께  해보셔도 좋을 듯 ( 12월의 우체국은 7시반까지 운영 ^^) 




비록 촛점을 잡을새 없이 빨리 지나가셨지만 손 흔들어주시던 분 :) 반가웠어요! 

그들의 일상. 사람이 담긴 엑상 프로방스의 골목 사진.

촛점이 딱 맞지 않거나, 흔들려도 좋다. 

살짝 내 카메라를 의식하던 아저씨..ㅎ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프로방스풍 인테리어 소품들이 꽤 많이 들어와 있지만..

실제 원조격인 .. 장인정신이 깃든, 디테일이 다른 소품들이 너무 흐뭇하고.

 무엇보다.. 소박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매대앞에 서있는 상점주인과 손님들의 풍경이 제일 정겹다. 

목각피노키오.

어릴때 가지고 있던 피노키오 동화집속 백발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이셔서.

저 피노키오도 혹시 말을 하는게 아닐까 잠시 생각 ㅎㅎ 


함께 갔던 우리 일행인데..
빨간 문이 인상적이었던 매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순간 포착. 
 

왠 지. 나 쁘 지 않 은 느 낌 


개인적으로 장식 주렁주렁 트리보다.
자연스런 요런 트리를 좋아하는지라. 거리 어느 곳에 자리잡고 있어도.. 다 사랑스럽고 ..예뻤던 트리.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느낌에 끌린다. 




트리장식으로도 어울리는 알록달록
지팡이 사탕.

정말 맛있어 보이는 수건 케익 (가격은 안 착한 ;;;)

천연 수공예 , 목공예 테이블웨어들..

 크.리.스.마.스 감.성 ( 곰트리(?) 탐 쪼금 ;;  다행히 데려올 수 없는 크기라.. ㅎ ) 
 



미식가의 나라답게.

먹을꺼에 대한 유혹이 상당한 프랑스.


쇼케이스마다 진열된 파이며, 케익이며, 초콜릿이며.나를 유혹한다..

맛있게 많이 많이 먹고 살찌라고.. (최근 4키로가량 불었는데.. 프랑스여행이후 또 1키로가 ;;;)


암튼.. 못이기는 척. ;;;;;

마켓 거리를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와플을 사서 나눠먹었는데..

nutella 초코스프레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모르겠는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자.. 3유로짜리 marrong 크림을 선택.


혹시 발음이 비슷할지도 모른다며,메론일까? 추측했던 것과 달리

시커머죽죽한 스프레드가 발려서 당황스러웠지만.;;;;;;

맛은 예상과 달리 아주 좋았고. 알고보니 marrong = 밤,  밤 스프레드였다는.ㅎㅎ


 크리스마스 마켓 끝 자락에.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기구가 하나 있었는데..

저렇게도 신날까?? 싶게 흥분하던 아이들.ㅎㅎ


덕분에 엑상 프로방스에 처음 발을 디딘 낯선 여행자도.

깔깔 웃으며  덩달아 휴식 :)


이 사진은..  함께 다닌 김치군

둘다~~ 빙고!! 를 외쳤던, 제대로 빈티지, 거리표지 안내 틴을 발견했던 상점이다.

 

환율로 인한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때문에 3분쯤 망설였지만. ;;;;;

쉽게.. 구할 수 없는..

나름 내 여행의 기념비적인 선물이 될꺼 같아 결국 사기로 맘먹었던 곳.  

 구매후.. 가게 내부 사진 촬영 허가를 받고.

몇 컷 담아본 사진인데..

크리스마스 소품 외에도 예쁜 것이 가득했던 곳이다. ( 추후 따로 포스팅 예정 )

 

 

 

 

 

크리스마스 풍경은..


 왠지 모를 따뜻한 상상을 불러일으켜줘서

어릴때 믿었던 산타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줘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2005년
크리스마스 :  진군과 마술쇼 (최현우의 매직콘서트)를 봤었고

2006년 크리스마스 : 강원도 '모리의 숲' 펜션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했고

2007년 크리스마스 : 강원도 '산에 언덕에' 펜션에서 같은 멤버들과 놀았고

2008년 크리스마스 :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마음에 담으며, 

선영이네 아파트에서 하는 포터락 파티 후 전라도 맛기행  여수 여행을 떠난다.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는 아.름.답.다.

또 다시 돌아온  2008년 나와 진군의 크리스마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