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블로거인 인미언니의 추천으로 "여자친구와헤어지는 몇가지방법" 공연을 보고 왔어요~ ^^ (언니~ 쌩유~ ^^)
제목만 들으면.. 그저 가벼운 코메디 연극쯤으로만 생각이 되는데...
(어느 커뮤니티의 댓글중엔..하필..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법이냐는 자조섞인 댓글도 있었거든요;;;)
정말..감동도 있고.. 웃음도 가득한 연극이었어요.
대형 공연에 비해 화려한 셋트나 도구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 소극장 연극..
즐겨하시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전 예전부터 소극장 연극 좋아했거든요..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실제 그 상황을 내가 겪고 있는 듯한 몰입감..
배우와 같이 호흡하고..웃고..울고.. 함께할 수 있는것이 소극장 연극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전적으로 탄탄한 이야기 전개구조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중요하기도 하구요.
여.친.해.방에 등장하는 네명의 인물은..
그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멋진 연기를 보여줬구요..훌륭한 배우들이었어요.
광연이와 대협, 우진과 민경. 이들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큰 줄기의 에피소드를 마치 내 일 처럼 느끼고 생각하고..
웃고..울다보니.. 어느새 연극 무대가 끝났는데..
꼭 내 주변의 이웃으로 우진과 민경이..옆에서 살고 있을 거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이었어요..
전 인미언니의 tip대로 마스카라 안하고 갔기 때문에..
정말 신나게(?) 부담없이(?) 울 수 있었구요.
제 옆에 앉으신 무게감 있던 남자분이 꺼이꺼이~ 목놓아 울어주신(?) 덕분에..
나올때 빨개진 토끼눈도 챙피하지 않았어요 ^^
광연 역할하셨던 분.. 어쩜 그리 코믹한연기를 능청스럽게 잘 소화하시는지..너무 멋있으시구요.
민경역할 하셨던 분.. 현실에서 제가 참 좋아하는 세련된 외모와 말씨를 가지고 있으셔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쳐다봤었네요 ^^
전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여림'을 가지고 있던 두 남자.. 대협과 우진을 연기하셨던 분들두요..
이 분들의 하모니가 그야 말로 환상인.. '여.친.헤.방' !!!
- 원제는 이런데,, 2008년부터는 ' love story'로 바꿔서 공연하고 있어요 -
가슴이 따뜻해지기 원하시는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
예전에 했던 공연을 다시 앵콜공연하는거라.. 파마극단 홈페이지에도..인터넷 대부분의 후기에도.. 당시 출연진 사진만 있더라구요 ^^
아무리 봐도.... 제가 본 그 분들이 아닌 거 같아서..
다음 카페에 가입해서 출연진 사진을 찾았어요 ^^
맨 왼쪽 위: 광연역할 맡으셨던 김혜정님..
처음부터 끝까지..'카리스마'가 넘쳤던 연기!!! 정말 수식어가 필요없습니다!!! ^^
오른쪽 위: 우진역할 맡으셨던 김태린님..
이 연극의 연출가이시기도 하지요 ^^
우수에 찬 마스크와 연기가 아주 잘 어울렸구요..
왼쪽 아래:대협역할의 정태민님..
인생을 가볍게 사는듯하면서도 내면은 깊은.. 그런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셨구요 ^^
오른쪽 아래:민경역할의 염지영님..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외모도 외모지만..
제 눈물을 쏙 빼도록.. 연기도 넘 훌륭하셨어요 ^^
풋풋한 연인들에게도.. 구수한 부부사이에도 따뜻할 연극.. 같이 공감해 보시는 건 어떨지....^^
'밋(여행,탐방,일상기,사진,리뷰)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 2008.03.08 |
---|---|
고마워요... (4) | 2008.02.25 |
시댁 모임.. (4) | 2008.01.08 |
걱정해주셨던 이웃님들..감사합니다. (0) | 2007.11.29 |
<img src="http://blogimgs.naver.com/nblog/ico_scrap01.gif" class="i_scrap" width="50" height="15" alt="본문스크랩" /> 콩콩의 오렌지 카운티에서의 유리... (4) | 2007.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