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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집,쿠킹,건강먹거리)/5감 만족

홍대 앞 몹씨(Mobssie) 카페 : 진한 초콜릿 컵케익이 먹고 싶을 때

                                                                               홍대 앞 몹씨(Mobssie) 카페 : 진한 초콜릿 컵케익이 먹고 싶을 때

 

 번번히 자리가 없어서 들어가기 어렵다는 홍대몹씨(Mobssie)

 일전에도 한 번 테이블이 꽉차서 근처 옆가게로 발길을 돌렸던 적이 있었는데,

 

무려 다섯번째 시도라는 그녀와 함께.

딱 맘에 드는 가게 내부의 딱 맘에 드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던 진득한 맛의 바로 구운 초콜렛 컵케익도 만나고..

 

사실 그 가게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한 명은 초등학생, 다른 한 명은 취학전일꺼 같은 아이와 함께.

테이블에 느긋하고 여유롭게 앉아서.

티타임을 즐기고.

그 아이들도 익숙하다는 듯이. 조용히 케익을 맛보며.

 오늘 하루 즐겁게 먹었으니.

집에가서 우리 할 일 열심히 하자..라고(조용히 말씀하셔서 100% 들은 건 아니지만 )

아이들과 조근조근 이야기하시던 어떤 엄마의 모습.

 

대체로 아이가 딸린 엄마들에게.

그런 시간은 허락되지않는 사치라고 많이들 알고 있고..

많이들 얘기 들었기에.

 

그래서 그 풍경이 굉장히 인상깊게.

보기좋게 기억되었을지도..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외관.

그래서 더 정겹고.

다소 과감해 보이는 민트빛을 참 좋아하는 나이기에.

가게 문 손잡이에 어느새 반사적으로 손이 올라간다 :)

 

필름지를 입힌 몰딩은 선호하지 않지만.

나무 몰딩의 20%정도 거친 느낌의 페인팅은 사랑스럽;;  

 아마 또 다시 집 전체를 인테리어하게 된다면.

그땐 이런 스타일을 추구하게 될지도.

 

이런 몰딩은 내가 직접 가공하기는 무리가 따르고

MDF가 아닌 원목몰딩을 사용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집꾸밈의 컨셉을 쉽고 투박한 지금의 컨셉으로 잡은 이유도 있었는데,

 

다음집까진 아직 시간이 있을테니. 좀 더 상상속의 욕심을..내도 되지 않을까? 

 

 

예쁘게 걸려있는 사진액자들을 보니..

컴에 저장되어 있는 나의 여행사진들이 또 스물스물 떠올라

올해 안에 모두 끄집어 내겠단 나의 계획의 마감선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단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 

 

함께 간 그녀.

얼굴 노출 싫어하시는 분이라 닉네임은 그녀로.ㅎ

 

그녀의 얼굴은 커피잔에 쏘옥 들어갈만큼 작은 얼굴..

몹시 커피잔은 사람의 얼굴이 들어갈 만큼 넉넉한 커피잔...

 

어떤게 진실일까요?ㅎㅎ - 둘다 진실이라는게 맞을 듯  - 

 

 

유난히 난 컬러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처음 신혼집을 꾸밀때

화이트 하우스가 대세였던 때였지만.

과감하게 스머프집처럼 거실벽블루로 했었고.,

드레스룸은 옐로우로, 침실은 바이올렛으로.

작은 방은 레드를 주조색으로 할 만큼

좋아하는 컬러도, 써보고 싶은 컬러도 참 많다.

 

이번집도 다양한 컬러를 쓰기 위해 바탕은 무난한 아이보리로 깔았지만.

가구들의 색은 블루, 민트, 레드, 브라운, 그린, 옐로우..

방문색도 카키, 오렌지.. 참으로 다양 ^^ ;

 

그런 컬러사랑때문에.

몹시의 주방을 보자마자 또 살금살금 주방컬러를 확~~ 바꿔볼까란?? 무서운 생각이 든다.

 

아서라.. 화장실이나 얼릉 하자 ;;

 

 

 

이 곳을 들르는 많은 이들의 버닝아이템이라는 몹씨의 몹시 예쁜 컵.

바로 굽는 케익이라. 20여분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그 기다림만큼 근사한 비쥬얼로 나타난 이 녀석. 참 예쁘다.

 

달겠지?? 라고 예상은 했지만 제대로 달달한 케익.

그런데 그만큼 초코렛의 진한 풍미도 잘 느껴져서 사랑스런 케익

-가격도 4천원이니 부담없는 편이고 -

 

단 것이  몸에서 땡길 때.

기분이 우울할 때 먹으면 참 좋을 초콜릿케익

지금. 홍대 몹시로 가세요. ㅎㅎ 

 

 

그녀가 탐내던 애플 노트북도 보이고.ㅎㅎ

두분의 즐거움 담뿍, 집중모드의 일하시는 풍경이 보기 좋다.

 

10년즈음 안에.

농가주택 하나 개조해서 인테리어뿐 아니라 공간구성까지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집을 짓고.

바로 옆에 가끔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는 작업창고를 두고  

테이블 딱 4~5개쯤 둔 작은 스튜디오겸 카페를 두어, 저 두분의 모습처럼 즐겁게 손님을 맞이하고,

일년에 한 달쯤은 가게문을 닫고, 여행을 다니는 나와 진군의 모습을 잠시 상상

그때 쯤이면 꼬맹이도 있겠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아마 이룰수 있을듯.

꿈을 꾼만큼 이루어져왔고.

지속적으로 꾸는 꿈은 이룰 수 있으니까..:) - 넘흐 긍정적인 나 ;;- 

 

 

 

2009년도 한 해 정도 지금의 상판을 유지하고.

후년에는 싱크대 상판을 요 자작나무로 교체할 계획이 있는데,

 

몹시의 근사한 테이블... 38T정도의 두께. 딱 맘에 들어.

좀 땡겨서 해볼까 하는 마음이 또 스물스물.

 

딱히 상판이 망가진게 아니기에. 이런 마음은 꾹꾹 눌러담아야 ^^;;  

 

 

동글동글 폰트의 스카시 글자  MOBSSIE 

 

 

 

 

그녀의 사발 커피잔은 브라운.

나의 사발 커피잔은 레드.

 

쵸코 컵케익 위에 뿌려진 슈가파우더

쵸코 브라우니같은 것도 안에서 씹히며..

 

전날 진군이 놀렸던 뱃살 따위는 싹 잊게 해주는 달콤한 맛. 

 

* 홍대 몹씨의 위치 : 홍대역 5번출구 바이더웨이에서 홍대쪽으로 올라가는 골목의 왼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