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DIY ! 만원의 선물 to 서울아이 with 핸드메이드 더블거즈 머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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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서울아이, 나는야 서울아이~
서울아이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흥,얼.거. 림을 즐기게 되고. 어느새 중독되어 간다.
매일 아침 경기가 어렵다는 뉴스만 쏟아지는 연말이지만.
그녀를 위한 만원의 행복!!, 만원의 선물에 도전.
10000원을 넘지 않는, 의미있는 선물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에 고심고심. 했던 나. - 믿어주겠지?? ;;-
DIY 블로거인지라 선물을 받는 사람의 기대치는 하늘을 찌르는 것 같고..
[ 대략 이런 증거... ]
실상. 나는 가구를 만들어 줄 수도..
페인팅을 해 줄 수도 없어서..
이제 막 시작한 초짜 패브릭 DIY로 선물을 하겠다고.. 겁도 없이 결정하고도 사실 걱정이 되었었다.
만. 들. 어. 서.. 줄 .순. 있 .는 .걸. 까 ??
온라인쇼핑몰 네스홈에서 블랙와치 더블거즈 원단과 서울아이의 이름 정민이의 이니셜 J 모티브 와 토숀레이스 한 마를 주문!!
그리고는.
택배가 도착하기전에
개당 50원짜리 크라프트지 서류봉투(일명 누렁봉투) 2장과
아직 업로드하지 못한 핸드메이드 나눔행사에서 찍었던 정소연 작가님의 촌뜨기인형 사진.
그리고 카페 버닝하트에서 서울아이의 1984공연때 찍었던(이것도 포스팅 못한 ;;) 사진을 이용한
빈티지 삘 . 내. 맘. 대. 로. 내. 식. 대. 로 카드를 만들었다. ( 100원어치 )
정소연 작가님의 인형 사진 맘에 드는 것 2장 중.
특히 껌 좀 씹었을 거 같은 청년과 아가씨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서 앞쪽 표지모델로 발탁하고( 양면 인쇄 )
뒷쪽 표지모델은 선물을 받는 주인공 정민이를 발탁 ! ㅎㅎ
안되는 포토샵 실력으로. 또 이것저것 막~~ 눌러보다 설렁표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을
1. 구형 캐논 프린터로 출력하고.
2 . 여백을 컷팅한 후
3. 펀치로 상단에 구멍뚫어
4. 학교다닐 때 종종 이용했던 흑판처럼 마끈을 끼워 묶어준 후
4. 잘려나간 크라프트지 일부를 이용하여 펀치구멍을 가리도록 접어 붙여준다 ( 울지 않도록 양면테잎 이용)
즉흥적으로 생각한 아이템이라.
인화지에도 출력해봤는데.. 무광지가 아닌 유광지라 느낌이 영 꽝 ;;
누렁 서류봉투지 WIN !! (비슷한 작업의 이전 활용 + 누르기 )
드디어 원단이 도착하던 날 ..
내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하루.
(오늘은 수요일일 뿐!이고... 금요일 오전이면 난 뱅기를 타야할 뿐!이고 ;;)
하루 동안. 허. 벌. 나. 게 (?) 가 .내. 공 . 장 가동했다.
원단 먼지 제거와..세탁후 수축방지를 위해
조물조물 선세탁~
작업할 시간이 부족하므로
드라이어와 다리미 동원해서 급하게 말리고..(꼭 학교다닐때 안 마른 실내화 말리는 모냥 ;;)
가지고 있던 기성 머플러를 참고하여 초짜스럽게 재단
그런데 두,두,둥
재단 된 것 원단과 부자재를 이리저리 배치해 보며 디자인을 구상해 보니..
주문한 토숀레이스만으로는 좀 빈약하다.
올을 풀자니..안그래도 짧은 머플러가 더 짧아지겠고..
그렇다고 추가로 더 주문하자니 택배비 때문에라도 만원을 헐씬 넘기겠고 ;;
어쩌지?? 하다가 온 집안을 다시 헤집기 시작.
찾다보면 먼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진짜 나왔다.
얼추 매치하면 느낌이 어울릴.. 레이스가 달린 천원샵 티매트
얼마전 살짝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패브릭 모티브도 붙여놓은 것이지만.
테두리야 다른 원단으로 다시 만들면 되고..
저걸 뜯자!!!!
무엇보다 좋았던 건.. 빈약함을 좀 없애줄 수 있게. 주문한 토숀보다 폭이 더 넓다는 점.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뜯어서 아랫단쪽으로 재활용 결정 !!
요즘 패브릭을 가끔 올리니까.
나의 성격을 꼼꼼하게 보시거나 여성스럽게 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때 아니라는 ;;
삐뚤빼둘..대충 후다닥 박고. 나만 볼건데.. 마인드의 소유자이며,
난 어차피 속터져서 저런 거 못해.라며 그간 관심 갖지 않던 종목이거늘.
사진에서 보면..
천상 여자같이 보이고.. 제법 하는 것 처럼 보인다는 거 ;;
암튼 내꺼였으면 훨씬 빨리 끝났을 작업인데.
시침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봉선을 3~4번씩 뜯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문제는 수정을 거듭해도 퍼펙트한 작품이 나올 수는 없다는게 현실.
-왜냐면.... 머플러도 처음 해보는 거라 패브릭 달인 포로리여사에게 구원요청을 해놓았으나.
시간 관계상. 대충 눈짐작으로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고,
느긋하지 못한 심리적 상태도 있었고,
암튼. 서울아이야. 마음에 안들어도. 노력했다는 것만 알아달라는 비굴한 설득 주저리 ;; -
혼자 선세탁부터 재단. 바느질 생쑈하느라 거의 없는 과정샷 ;
[ 만드는 과정 요약 ]
1. 원단 선세탁, 건조
2. 다림질 (좀 촉촉할 때 하면 좋다는데..난 척척할 때 ;;)
3. 목도리 사이즈 결정 ( 받은 원단의 최대 길이가 120이므로.. 길이는 120 ㅎㅎ 좀 짤막한 머플러 )
4. 재단후 겉끼리 원단 맞대어 창구멍 남기고 4면 바느질
5. 레이스 모티브 연결.
4번 과정전에 토숀 레이스를 먼저 연결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나중에 대칭 안맞고..암튼.. 그럴까봐 (자신없어서 ;;) 마지막에 작업.
역시나 참..여러번 뜯었다 붙였다 했고.
세상에 하나뿐인. 너를 위한 선물이란 의미를 강하게 강조해줄!! j 이니셜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 :)
그리하여. 완성된 그 이름도 거창한 블랙와치 더블거즈 핸드메이드 머플러 FOR 서울아이 !
잠깐 여기서 ! 머플러 디자인 설명!! ㅎㅎ
머플러 양 끝 중 한쪽은 레이스 모티브가 2단이고. 한쪽은 1단 - 양쪽이 2단이면 짧은 머플러가 좀 산만해 보일꺼 같단 생각으로 -
레이스가 2단으로 있는 쪽 앞면은 정민이 이니셜 J가 다소 과감스런 컬러와 모냥으로 있고.
(젊으니까 소화가 될꺼라며 생각한, 드자이너~ ㅎ)
뒷면은(어차피 양면이라) 얼마전 처참하게 망가진 가방에서 떼어낸 차분한 가죽라벨이 있다 (재활용 )
내 손에서 태어난 첫 머플러..
못생겼어도 서툴어도.. 너와 씨름한 시간 덕분에라도 사랑스런 머플러야.
늘 공연을 하고. 노래를 하는 아이니까..
목감기 , 코감기 , 열감기 안걸리게 목을 따뜻하게 해주렴.
예쁜 아이니까. 더더욱 돋보이게도 해주고
행여 마음이 시릴 일이 있을 때에도 꼭 위로해줘!!!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은 사진일뿐. 오해하지 말자!!!
실물의 정체는 서울아이만 안다..ㅎㅎ
덧붙임 : 이 포스트 보고 이런 말 하면. 블로그 주인장 상처받는다!!!
요즘 오천원 만원짜리 머플러도 많은데..왜 사서고생했냐!!!
(항변) -- 저 원단이.. 보통 원단이 아니라. 몸에 좋은 원단이라고..;;
ONLY ONE이고.
음.. 기계로 대량생산한 것은 자로 잰든 정확하겠지만.
그래서 내껀 삐뚜루룸하지만, 정이 있고,
에..또.. 머가 있을까 ;;
그 . 렇. 다.. 고 .....
어쨌든 할리데이 지퍼백 ( + 누르기 )을 이용한 간단 포장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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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리
고
2008. 12. 11일 광화문. 밤 10시 접선.!!
좋아하는 서울아이 ~ (외부에 있어서 못 불 줄 알았는데, 이미 사진으로 내용물을 확인했다며 ;;)
서툰 솜씨지만 함박 웃음 지어줘서 고마워. :)
아이들 조차 만원으로는 살 게 없다고 말하는 요즘.
만원의 가치 재발견, ( 최근 포스팅한 유니세프 내용처럼 아프리카 아이들을 살릴 수도 있고 + 누르기 )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 들도 찾아보면 꽤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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