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 추운 렌즈군에게 따뜻한 집만들어주기 : 렌즈 파우치

집없는 추운 렌즈군에게 따뜻한 집만들어주기 : 렌즈 파우치

 

 

 

                                                                  DIY : 알몸 렌즈를 위한 블랙와치 렌즈 파우치(주머니) 만들기

 

 

인테리어를 하면서는 패브릭에 큰 관심을 두지 않다가..

최근 원단을 조물조물 만지기 시작하게 된  '필요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나무를 만지기 시작할때도

짜투리 공간에 딱 맞아떨어지면 좋겠다.

A와 B가 합쳐지면 좋겠다.

컬러는 이랬으면 좋겠다.

 

스스로의 요구사항을 맞줘줄 가구이고,

나무 자체의 '건강성'이 있고,

비용도 '절감'이 되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시작했듯.

 

조금씩.. 머릿속으로.

이런 건. 패브릭으로 만들면 참. 좋겠다.. 는 생각이 점점 들게되면서.

어느새 관련 사이트를 기웃기웃 하고 있는 나를 발견 ㅎ

 

기초를 수강해서 배울까.. 마음은 여러번 먹었지만.

고3때도 학교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던 나의 성격상 ;;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다니는 학원보다는, 무작정 해보는게 마음 편하다는..

 

나무보다는 디테일이 더 섬세한 패브릭 작업은. .

이렇게 하는게 과연 맞는걸까.. 살짜기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머 어쨌든.

중고로 9만원에 구입해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나의 망원렌즈(100-300)

 파우치도 없이 알몸 렌즈를 내 가방에 대충 넣어다니는게 영 맘에 걸려서.

결국 사이즈에 딱 맞는 렌즈 파우치를 만들어주게 되었다.

 

어떻게 만드는지,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스툴커버를 만들면서 원형뚜껑과 몸체를 이어봤던 경험.

우습긴했지만 숄더백하나 만들면서 안감을 넣어봤던 경험.

그 두가지면. 얼추 만들수는 있을 것 같단 막연한 생각으로.

(사실 고수님들 자료 제대로 찾아보면 되는 것을.. ;; 이 무슨 희안한 성격? ;;)

 

처음부터 끝까지 손바느질을 한 것은 지난번 경실장님께 드렸던 고냥이 인형 (+누르기) 외에는 처음

 

본가에 시할머니께서 허리 수술을 앞두고 머물고 계셔서

남는 시간에 우리방에 쏘옥~ 들어가 있는 것보다

옆에서 바느질하며 말동무를 해드려야겠단 생각으로 챙겨간 원단.

 어른들이 티비를 보시는 동안, 난 옆에서 바느질 삼매경 ㅎㅎ

 

사실 바느질을 하는 참한 모습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건만 ;;

 살다보니,  이런. 날도..ㅎㅎ

 

 

 

Soft Black-Watch Quilting원단이 워낙 부들부들, 포근해서, 렌즈를 감싸주기에 딱 좋다는 느낌이 들었고,

안감과 겉감을 같은 것으로 하니 더욱 푹신푹신

 

한 눈에 반한 Vintage Washing RedBrown Leather 원단은 포인트용으로 사용.

도안을 그린것도 아니고, 대충 가위로 쓱쓱 잘라서 만든거라..

RedBrown Leather부분을 좀 넓게 잡았으면 더 예뻤겠단 아쉬움이 있지만 ;;

 

만들었다는 사실에 또 의의를 두기로 ㅎㅎ 

 

 

한가지 정말 만족스러운 것은.

치수를 참 주먹구구식으로 쟀는데, (대충 렌즈에 원단 말아서 표시 ;;)

한치의 어그러짐없이 딱 맞는다는 사실 :)

 

이젠 알몸 렌즈군에게도 옷이 생겼구나 ㅎㅎ

 

 

스트링끈 끼워놓고, 허전해서 살짝 주어본 포인트..:) 

 

 

앞에도 가죽라벨대신

대충 흉내만..ㅎㅎ

펜으로 스탬프흉내내서 실패그리고 글씨 쓸 때 덜덜덜.

보통은 미리 써두고 부착을 하는데,

뒤죽박죽 순서로 다 부착된 거 위에 쓰려니...^^;; 

 

 

 

다소 흔하긴 하지만 뒷쪽에 달아준 에펠탑라벨.

 운 좋게 올 해 다시 보게 될 에펠탑을 기념하며 ^^; 

 

 

 

 

작업을 해본 후 얻은 건 머?ㅎ

조금씩. 작은 작업들을 이리저리 하다보면.

언젠가는 실력이 늘 날도 오겠지란~ 막연한 희망감?ㅎ

 

핸.드.메..이.드

 

세. 상.에. 하. 나. 뿐. 인 .

 

서.툴.어.도. 마. 냥. 좋.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