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 그녀(僕の彼女はサイボ-グ _감독:곽재용,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2008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 폐막작 관람후기
2008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2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주에 덴마크 흥행작이자, 유럽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는
올레 보르네달 Ole BORNEDAL감독의 ,<선생님의 외계인>과<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곽재용 감독의 <싸이보그 그녀>
지난주에는 부천영화제 공식 홍보대사인 '유진'의 깜짝 무대 인사도 있었고,
직접 찍은 사진도 있었으나, 그 날 따라 들고 간 디카를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
몇 자리 건너긴 했지만 유진씨와 같은 라인에서 영화를 관람했다는 기억만 남긴채 ;;
(유진은 정말 이뿌더라는 ;;)
2008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자원봉사자의 인사를 시작으로 모두가 집중한 가운데 ...
예정된 무대 인사에 곽재용 감독님이 서셨다. 영화를 보기전이라 영화에 대한 긴 부연 설명대신,
주연배우였던 '아야세 하루카'를 무대인사 시키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씀을 전하셨다..ㅎ
이 영화로 인해 워낙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터라, 찍기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정식 개봉할 때는 꼭 초청하겠다는 영화사쪽의 얘기가 있었으니,
아야세 하루카의 팬들 분들도 사뭇 기대를 하지 않을까 싶다. ^^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감독 : 곽재용
출연: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그녀'를 통해 남자 주인공 '나'의 운명이 바뀐다는 이야기.
서기 2007년, 또 한 번의 외로운 생일을 맞이한 21살의 지로의 앞에 엉뚱하기 그지없는 여자가 등장한다. 생일 턱을 쏘겠다더니 음식 값도 안내고 튀질 않나, 도망가다 들어간 공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질 않나, 아무튼 하는 짓 모두가 엽기적이기 그지없다. 그렇게 영문도 모를 하룻밤을 보내고는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딱 1년 후 돌아온 생일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여자,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말투는 까칠하기 짝이 없고, 주먹은 마징가Z의 친구인지 벽도 부순다. 정식으로 사귀기로 하고 동거까지 시작했지만, 뽀뽀를 해도 별 느낌이 없단다. 왜냐면, 지로의 여친은 사이보그니까.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곽재용의 <싸이보그,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은 소위 ‘여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엽기행각을 벌이다가도 이내 무슨 비밀인지 모를 기억에 아파하는 여자친구를 보듬던 견우처럼, 지로 역시 이제는 아예 기계가 되어버려 감정도 없이 살갗마저 차가운 사이보그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로맨스에 대한 소년 적 기억, 액션에서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에 기반을 둔 발랄한 상상력 등 전작에서 드러난 감독의 관심사는 이제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원형과 만나면서 그 환상성의 외연을 확장해나간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제작으로 완성된 <싸이보그, 그녀>는 성공적 공동제작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산업적 측면과 국경을 넘은 문화적 아이콘인 ‘엽녀’ 신드롬을 통해 증명된 대중 문화적 감수성이라는 맥락 모두에서, 아시아를 관통하는 어떤 에너지를 자증하고 있는 작품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박진형), 출처 : Pifan홈페이지
아야세 하루카가 너무 예쁘게, 매력적으로 녹아내린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히로세 아키역이었고,
일드를 통해 이미 꽤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야세하루카
영화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시간에 누군가의 질문처럼 완벽한 캐스팅이었다.
곽재용감독님이 아야세하루카의 긴머리 사진들을 봤을 땐
생각해 두셨던 느낌과는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하셨다는데,
어느날 영화속의 '그녀'처럼 짧은 머리의 사진을 보고, 캐스팅을 굳히셨다고,
개인적으로 위 자료화면에는 없지만,
남자주인공 '지로'와 '그녀'가 고향을 방문하는 장면이 정말 아름답게 기억된다.
영상미가 돋보이도록 30프레임으로 촬영을 하셨다는데,
평소에도 내가 좋아하던 예민씨의 '산골소녀의 사랑이야기' 가
아름다운 장면과 함께 일본어로 번안되어 흘러나오고,
왠지모르게 감성을 자극하던 화면들은..
슬며시 흐르는 내 눈물까지 자극을 했다.
각본은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이전에 이미 써두셨던 건데,
일본 영화제에서 만난 제작자가 영화작업을 제안한 후 곽감독님을 2년동안 기다려줘서
오늘의 한일 공동작업이 가능했다니,
감독님 말씀대로 국제영화제가 영화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띄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앞서 나왔던 시리즈와 같이, 타임머신, 시공간의 초월이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드라마요소,코믹함이 잘 어우러져있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도 담겨있는..
무엇보다 보고나면 정말 박수가 저절로 쳐지고..
영화관람 후 돌아오는 길에 몇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내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거라 확신할 수 있는 영화.
싸이보그 그녀를 추천합니다.^^
멋.밋.맛의 같이 보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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