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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집,쿠킹,건강먹거리)/5감 만족

[와인 레스토랑] 르 쁘띠 끄루(Le Petitcru)에서 보낸 세번째 결혼기념일


 

 

        

                                        [삼청동 맛집_이태리 레스토랑 ]르 쁘띠 끄루(Le Petitcru)에서 보낸 세번째 결혼기념일 & 화이트데이

 

 

 

 

 

 

이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이란 단어를 실감할 것 같았다.

늘 기분좋은 따스함의 온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

나 외에 어떤 것도 다른 1순위는 없는 사람.

늘 나를 아껴주고 빛내주는 사람

고마워 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인 진군과 함께 맞는 세번째 기념일인  2009년 3월 11일..

결혼기념일 3일 뒤엔 어김없이 화이트데이 이기에.

역시나 미리 함께맞는 세번째 화이트데이

 

결혼기념일이나, 화이트 데이를 특별하게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으로..또는 기분좋은 고백으로 늘 기쁘게 해주는 진군이

 

올 결혼기념일엔. 내가 집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도 굽고. 케이크도 만들고. 칵테일도 만들겠다 했더니..

(결혼기념일에 가려던 여행을 2월에 미리 땡겨 다녀왔으므로 )

 

그럼 당일 날은 내 뜻 대로 하고..  이틀을 미리 잡아당겨

삼청동의 르 쁘띠 끄루(Le Petitcru) 를 다녀오자고 했다.

신혼여행 때 피렌체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맛을 찾으려고 서래마을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그 맛이 아니라며 실망했던 진군이..

르 쁘띠 꾸르의 스테이크가 어쩌면 우리가 경험했던 '그 맛'일지도 모른다며

예약을 서둘러 해버렸던 것  ..

 

눈나무집을 다녀온 후..

실로 오랜만에 방문한 삼청동이었다.

 

 

 

  

예약된 대로 안내받은 우리쪽 자리.

계절감을 ..시간감을 느낄 수 있는 창가자리를 좋아하는 나를 위한 진군의 배려  : )

 

 

 

 

유러피안 레스토랑의 경우는 어느정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식전빵.

골목 빵집 어느 집을 가더라도. 기본 이상은 하던 프랑스를 생각하면서 여기 식전빵은 어떨까? 기대하기 마련인데.

 

 

 

 

폭삭한 빵의 질감이 아주 그만이다.  발사믹과 올리브 오일의 맛도 훌륭하고 ^^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올리브 오일 2키로 두통을 지고 올 정도의 우리 부부이다보니..

재료 고유의 향이 잘 살아있는.. 고급스런 향에 기분이 좋아졌던 것.

 

 

 

 

메뉴판도 참 감각적인..

 

머 예약한 진군의 주문대로 나오는 거라..

나의 선택권은 없었지만...하핫.

 

 

우리가 먹은 메뉴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레드 와인은 빌라 마르티스 랑게 로쏘(Langhe Rosso "Villa Martis")

화이트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 (Scagliola Moscato d`Asti "PRIMOBACIO")였고.

 

 

 

 

 

타파스, 전채요리로  소고기 샐러드 (Beef Salad) , 쿠스쿠스 가리비그릴요리, 멜란자네(가지요리), 깔라마리 (오징어 샐러드)로 입맛을 돋구었다.

 

 

 

 

 

 

 

전채요리도 메인만큼 맛있었지만. 진군이 기대하던 스테이크 맛이어서 그저 감동하고 기뻐했던 메인요리

안심스테이크새우푸딩 그리고 그날 특별히 맛 볼 수 있었던 쉐프님이 선정한 최고의 해산물 요리 킹크랩

 

 

 

 

그리고 디저트 마저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던  가또 쇼콜라 커피대신 선택한  과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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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올리며 보니..참 많이도 먹었다 싶지만 ;;;

적당한 알콜이 들어갈 때는 평소보다도 더 많이 먹을 수 있는데다가.

눈으로만 봐도 예쁘게 담겨나온 음식들은.. 식사가 끝날 때 까지  힘이 들만큼의 팽만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비교적 편안한 음식이었다. 스테이크는 하나로 진군과 나눠 먹었고 ^^

그리고 무엇보다.

꼭 데이트 한지 얼마 안된 연인처럼.

이러쿵 저러쿵 많은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즐긴 식사였으니까.. :)

 

 

이제부터 각각의 음식에 대해 풀어볼까나.

 

 

 

 

Nebbiolo 포도품종과 40%, Barbera 60% 로 이루어진 이탈리아 피아몬테(Piemonte)지방에서 생산된

D.O.C등급의 빌라 마르티스 랑게 로쏘(Langhe Rosso "Villa Martis")

 육류와 쏘세지, 저숙성 치즈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진군 고마워, 사랑해 , 잔을 부딪히는 경쾌함만큼이나.  와인의 석류빛,루비빛 만큼이나.

너무 멋진 시간들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결혼하면 연애할때 처럼 그렇게 좋으냐 봐라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과 달리 (연애 때 너무 지극정성이었으므로 ;;)

점점 더 극진한 당신. 내 어찌 알라븅 하지 않을 수 있겠오.. !

 

 

 

 

숯불에 구운 쇠고기의 맛과, 유기농야채, 올리브오일, 비네거의 맛이 환상적이던 비프샐러드

담음새도 어쩜 이리 예쁜지.. ^^

우린 맛있는 거 앞에선 더더욱 말이 많아진다..ㅎ

음 그래.그렇지 장단을 맞추며 ㅎㅎ

 

 

 

가리비요리, 관자요리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우리 부부.

시엄니도 충청도 분, 울 친정엄마도 충청도 분.

 

충청도 여자들의 음식솜씨는 별로라는 얘기가 일반적이지만.

두분 다 신선한 재료, 계절 재료를 이용한. 깔끔하고 기분 좋은 손맛을 가지셨고.

참 희안하게도 어릴 떄부터 먹고 자란 음식이 비슷하여.

우리 부부의  입맛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똑같다.

 

그러니. 진군이 좋아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은  곧 진군이 좋아하는 것

 

쿠스쿠스를 결들인 샐러드와  베이컨에 말은 가리비 그릴 요리,

이름만도 근사한데. 맛을 본 순간 둘이 빙고!! 를 외쳤던.ㅎㅎ

 

 

 

 

 

 

무엇보다 거품 일은.. 그 귀한 샤프란소스(꽃술에서 소량만 채취가 가능해서.. 유럽에서도 아끼는 향신료라고..)가  식욕을 자극 ㅎㅎ

 

 

 

 

요 쌀알모양의 파스타가 꾸스꾸스  :)

 

 

 

 

 

 

모짜렐라 치즈를 곁들여 구운 토마토 소스의 가지요리 _  _ Melanzane

 

 

 

 

 

 

치즈 쭈욱~쭈욱에 쾌감을 느끼는 (?) 둘..ㅎ

 

 

 

 

그 날은 특히 최고급 안심이 들어와 있다고 하셔서,

원래는 등심스테이크를 예약했었다는데 , 안심스테이크로 급 변경

 

그래서 난 레스토랑의 오늘의 메뉴를 좋아한다.

여행중에 소문난 레스토랑을 찾아가.. 오늘의 메뉴를 선택하면 성공률이 매우 높으므로..^^

 

 

 

 

우리의 스테이크 선택은 언제나 ' 레어 (rare) '

호주 여행 중 스테이크를 시켜보니. 나와 김치군만 레어를 선호하던데..ㅎㅎ

진군과 난 이것도 쿵짝이 ^^

 

미디엄 이상..만 드시는 분들의 경우

보시며 불편해 하실까봐....  단면사진을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정말 훌륭한 마블링에. 육즙이 탁 튕겨져 나오는 촉촉함. 부드러운 식감.

그 어느것도 나무랄데가 없는..

눈물이 핑그르르 도는 스테이크였다.

 

왜냐면.. 진군과 내가 그토록 맛보고 싶어했던.. 피렌체에서 길을 물어물어 찾아갔던 그 집의 스테이크 맛과 아주 비슷했기 떄문

게다가.. 피렌체 스테이크는 스테이크만~~ 나오는데. 여긴 예쁜 가니쉬까지. ^^

 

 

 

 

새우 푸딩.. 을 보는 순간.

음식과 아트는 확실히 일맥상통한다며 .. 휘둥그레 눈을 뜨지 않을 수 없었고.

샤르르 녹는 맛에 또 한번 무아 지경.

 

 

 

 

조금씩 떠서 입에 넣을 때 마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의 맛도 샤르르

 

 

 

 

그런데.. 새우 푸딩보다 더 감동 백배인 요리가 있었으니..

바로... 저 킹크랩 한 조각.

 

 

 

 

사진을 올리며 다시보는 것 조차 고문같은.. 맛의 기억.

탱글탱글.. 킹크랩.

사실 킹크랩은 신선한 것을 바로 찌기만 하면 죄다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아인.. 먼가 또 다른 비범한 맛이 ;;;

멀까..;;; 머였을까 ;;

생각해보면.. 소고기 스테이크의 육즙이 빠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관건이듯.

이 녀석도 그랬던 것 같다.. 정말 달디 달은.. 맛 < - 표현력의 한계 ;;

(요건  그날의 최고 해산물 요리 _ 메뉴에 있는게 아니라 없는 날이 대부분 일듯 해서 아쉽 ; )

 

 

 

 

이제 메인 메뉴까지 마치었으니.. 디저트 와인으로 선택한 화이트 와인이 서빙되었고.  

실링된 상태에서 찍은 모스카토 다스티 프리모바치 Moscato d`Asti "PRIMOBACIO"

 

 

 

 

달달한 빌라무스카텔(빌라M)을 드셔보셨고,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좋아할

Moscato포도품종 100%의.. 약간의 발포성을 지닌 화이트 와인인데.

맛을 본 우리의 느낌은.

자주 비교되는 빌라M보다 더 낫다는 거였고, 실제 등급도 DOCG등급으로 더 낫다고..^^

 

 

 

 

아고야~~ 레드와인 한 병 다 비우고..

헤벌쭉 기분 좋아진 최여사 ;;ㅎ

 

 

 

 

디저트 케익류나 치즈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와인인만큼.

역시나 조화가 잘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가또 쇼콜라떼.. 너무 맛있잖아 ;;

 

 

 

 

옆에 있는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함께 떠서 진군 입에 넣어주니.

맛있다고 호들갑..ㅎㅎ

 

 

 

 

그리고 ..

이 기나긴..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먹을까 하다가..

화이트와인의 향긋한 과일향 그대로..뒷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과일차를 선택했는데..

 

 

 

 

이 또한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무슨 과일차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너무 시큼하지도.. 달지도 않은.. 은은한 향이 너무 좋았던 차 한잔으로..

 

나의 세번째 결혼기념일이자 미리 땡긴 화이트데이 식사가 성황리(?)에 끝났다는 .^^

 

 

4일뒤면 화이트데이라 괜찮은 식사장소를 찾는 연인들.. 부부들이 꽤 많을텐데..

르 쁘띠 끄루(Le Petitcru)에서 식사를 해보시면 어떨지..

비쥬얼이나 이름만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우리가 느끼기엔 이탈리아에서 맛보던 맛이 훌륭하게 재현되었다고 생각되었던

그러한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내가 다녀온 곳은 삼청동이지만 분당 삼성프라자에도 있고,

커피 전문점이나, 티카페, 프렌치 레스토랑도 청담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등 관련매장이 꽤 있다고 한다.

 

 

 

 

 

 

 

 

 

 

 

음..날이 좀 풀리는 담엔 요 테라스 자리에 앉고 싶던 르 쁘띠 꾸르

 

 

 

 

 

...........

 

나.. 너무. 행복하구나..

 

 

멋진 곳에서 식사하게 해주고.

멋진 선물 준비해준 진군. 내일은 내가 준비해줄께! !!! ^^

 

  

 

 

 

현관문을 보시며.저 0311의 의미가 무어냐고 많이들 물어보셨던..ㅎㅎ

저 숫자의 의미는 결혼기념일..ㅎㅎ

 

 

 

 

만난지 300일이 되었을 때..

진군이 정성스레 하나하나 접어주었던..(여자인 나도 해본적 없는 ;;)

하트로 이루어진 장미.. (하나 손상된 부분 아까비 ;;)

 

자식낳으면..꼭 보여주겠다고.. 보관하고 있는.. 종이장미들..므흣.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