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셔서 부산에 내려가기 이틀전쯤..
가지고 있던 커피그라인더가 너무 불편하다는 '낭군'님의 불평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
우리집의 '바리스타'란 칭호(?)를 반강제로 마누리에게 선물(?)받은 후.. 커피 갈고.. 내리는 일을..너무나 즐겁게 하던 낭군인데~~
저녁식사후 그 커피 얻어마시기를 굉장히 큰 낙으로 삼던 마누리에게.. '이대론 안되겠어~~'식으로 선언을 하더라구요..
'헉.. 그동안 넘 잘 얻어먹었는데...... 고급 그라인더를 사달란 항의인가?? ' - 속으로..
나 - "그래? 그럼... 좋은 걸로 살까?? 아무래도 마트에서 젤 싼걸로 사서..불편하지?? ;;; "
낭군- " 응 굵기조절이 안되니까..넘 곱게 나오고.. 밑에 서랍도 조잡하고.. 바로바로 갈아먹는 건 좋지만..그래도 한 2~ 3일 분량은 담아두면 좋겠어 "
" 그리고 밑부분이 넘 작으니까.. 핸들 돌릴때 힘이 잘 안들어가... "
나 - " 음....그럼.. 새로 사야겠네?? "
낭군 - " 아니.. 개조해 보지 머... "
이게 당시에 나눴던 대화내용인데...
병간호로 부산에 다녀온후 서울로 올라오니...
개조된(?) 커피그라인더가 저를 맞아주었어요...(결혼 후 처음 떨어진거라..마누리에 대한 그리움을 이렇게 달랬나??;;;)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선 원래 모습이 아담하고 이뿌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선 현재것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맨날 리폼한다구 집전체를 들쑤시는 마누리랑 살다보니...
낭군도.. 이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저런 작품(?)을 만들어내네요.. ㅎㅎ
그래서 제가..대작이라고 칭찬해주고..
블럭에 올려준다 했어요...ㅎㅎㅎ
리폼인지..개조인지...
훌륭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이그 팔불출 -
원래는 죠런 모습이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원래 모습은 찍어두었네요...ㅎㅎㅎ)
요래요래 분해해서...
밀폐용기 뚜껑에다가 쏘옥.. (저 엄청난 두께를 경첩 루터날을 이용해서 뚫었다네요 ^^;; )
지나치게 곱게 갈리던 입자도.. 나사를 이용하여 높낮이 조절을 해준 덕분에..
지금은 적당한 굵기의 입자로 갈려요..
원래 손잡이가 있던 자리에 죠렇게 구멍이 나 있긴 하지만..
옆에 있는 녀석과.. 나름 잘 어울리네요.
조만간 우드필러로 구멍을 메꿔주고.. 뚜껑부분을 살짝 페인팅 해줄까봐요 .
아랫부분이 튼실해져서.. 이제 커피 갈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과정샷을 많이 안찍어 두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옆에서 본게 많은지라.. 비포사진은 찍어뒀던 센쑤...ㅎ
원래 것에서 떼어낸것은 안버렸다면 또 어딘가에 썼을텐데...
과감하게 버려주셔서..그건 좀 아쉽네요...^^
어제..오늘 왜이렇게 날씨가 춥죠?
겨울이니 겨울 다워야 하는 건 맞는데...
안방만 보일러를 돌리다보니..거실에 나가면..발이 꽁꽁 얼꺼 같아요... ^^;;
이웃님들..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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