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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여행,탐방,일상기,사진,리뷰)/우리나라 구석구석

황남빵을 아시나요? 경주여행에서 맛집 즐기기


여행
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

여행을 할 때 어떤 이는 숙소에 비중을 많이 두고.

어떤이는 볼거리에 비중을 많이 두는데, 
 

먹거리쪽에 가장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다.(이렇게 써놓으니 좀 무식해 보이기도 하는군 ;;) 
 

당연히 본인이 비중을 두는 쪽으로 여행의 무게가 많이 실리기 마련인데,

음식, 먹거리에 비중을 많이 두다보니 식당을  중심으로 여행루트가 결정될 때가 종종있다.

아니 많이 있다..ㅎ
 

앞서 포스팅한 북부해수욕장(누르기) 도.

죽도시장에서 꼭 먹어야겠단 일념으로 시간적, 거리적 동선을 짜본 결과 호미곶에서 변경된 코스 ^^;


한옥형 여행자 숙소
신라방
에서 잠을 잔 후.

게으른 여행자가 아침 겸 점심으로 선택한 식당은 바로 경주맛집 칠불암식당
 

우리밀로 만든데다가,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맛이 끝내준다 평가가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국식 브런치로 속이 부담없이 편안할 것 같아 선택한 곳이

바로 이 곳이었다.


위치
는 통일전쪽 경주 남산 바로 아래이고(서출지앞 도로를 따라서 남산쪽으로 220미터정도 직진, 네비로는 쉽게 검색됨 )

남산아래이다 보니 칠불암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자주 들리는

만만하고도 인기좋은 식당인셈. 
 

 

 
늦게 문을 여는게 아닐까.. 걱정과는 달리. 반갑게 맞아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바깥쪽 간판에 써있듯 이집의 대표메뉴 자연산 추어탕칼국수
 

음식점을 다니면서 늘 하는 말이 있는데.. 메뉴를 시킬 때 어떤게 맛있는지 모르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몇 개를 시키면 그나마 실패할 확률이 좀 적다는게 내 지론이다.

보통은..그집에서 가장 자신있는 메뉴가 앞단에 있으니까. 

머 이것도..워낙에 맛없는 집은 해당안되지만.ㅎ  


역시나 우리와 함께 들어온 등산객 일행들 3명은~ 우르르 추어탕을 주문했고.


나와 진군은..아침부터 추어탕이 땡기진 않아서.

우리밀 칼국수를 주문!!  

쨔잔~ 꼬르륵 거리는 나의 배를 더욱 자극하면서 등장하신 칼국수님~

일반적인 칼국수보다 국물이 걸쭉한 편이고,

추어탕의 들깨처럼. 들깨가루가 뿌려져있다는게 여타 칼국수집과 좀 다른 점.


나야 워낙 들깨,들기름 좋아하니까 색다르고 좋았고,

진군도 처음엔 특이하다더니~~ 이내 후르륵후르륵.

면 썰린 굵기가 일정치 않은 걸로 봐서 직접 면도 미시는 거 같고. 
 

션한~~ 국물이 전날  슥소에서 청하 2병 잡숴주신 속풀이를 해주는 느낌. 아우~시원해 !! :)

 

여기서 칼국수를 먹고 불국사로 이동을 한건데..


외국여행시에는 책자
도 준비하고 인터넷파일들도 준비해서..

유적지나 중요 관광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사전에 엄청 공부하고 가는 것에 반해

국내여행은 꼴랑 맛집만.. 찾아오는 허술함을 살짝 반성하며. 

음식이 나올때까지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경주여행 자료집(누르기)을 아르고폰으로 접속하여 다운받는 센스도 잠깐 발휘해 줬다. 흐흐


(자료집에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냥 둘러보시는 것보다..자료집 미리 준비해가시거나 확인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


왼쪽에 있는 진군폰도 나름 오즈폰인데.. 

역시 인터넷은  나의 아르고폰이 우세하고.

과연 이게 받아질까 싶어서 잠시 고민하다 다운로드 클릭.

오메~~ 진짜 빨리 받아진다 :) - 쓸만한 녀석


그리고 한 가지 더 검색한게 있었으니. 그게 바로 숙영식당
(위치: 대릉원 후문쪽)


늘 여행은 변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진군이 미리 찾아왔던 참가자미회가 기가막히게 맛있다는 그 집은..

점심으로 먹으러 가기엔 동선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불국사를 좀 더 여유있게 돌아보자고 결론내리고.


새로 찾은 식당이었다.


 

정감있는 외관에 나즈막한 건물. 간판이 예쁜 집.


곧이어 발견한 놀랄만한 줄의 행렬!!!

물론 앞팀이 인원이 좀 많긴했지만..


50분
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장님 말씀을 듣고.

고프던 배가..더 고파지는 거 같았다는..흐억.


그래도 기다렸다.


줄이 길면..오히려 한 번은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지라.

내가 들고 있는 6번 주걱을 불러주시길 학수고대 하면서..^^;; 
 

그리고 드디어 식당안으로 입성!!  


우리가 시킨 찰보리밥정식.

1인 기준 7천원이고, 전반적으로 반찬도 깔끔스타일.


특히 맛있던 것은 생선구이랑, 순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게 


그리고 찰보리가 들어간 요 밥 

사실 재료를 보면 그리 특별한 건 없는데 말이지.

고추장이 비법이라더니.. 참 맛있더라. 요 비빔밥.


비빈후는..먹느라 바빠서. 사진 패쓰..ㅎ
 

마지막 추천 먹거리는 경주빵이라 불리우는 황남빵.


경주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진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단팥빵 가게들인데..

이게 상품등록에 따라 조금씩 달리 불리워져서 이름들이 천차만별


그 중 황남빵은 69년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시작되서 3대째 이어내려오는 거라고..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 경상북도 지정명품 2호라고 그래서

요것도 사먹어보기로 결정. 
 

(위치는 대릉원 후문쪽 숙영식당에서 큰길쪽으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


근데..

 여기도..

 줄이.. 만만치 ;;;


한시간 기다려야 한단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숙영식당에 가기전에 이곳에 주문서를 넣어놓고 갔을 텐데..;; (다른 분들은 참고하세요)

잠깐 망설이다. 주문완료.^^

 

내부사진촬영 금지라 만드는 과정을 찍을 순 없었지만.

그곳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서서,. 그 자리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 만드는 그야말로 수제빵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주문을 결정한 건데 . 

한시간동안 보문단지쪽을 돌고 다시 황남빵으로 주문한 빵을 찾으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