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여행,탐방,일상기,사진,리뷰)/2008.06 - Spain

[스페인] 네르하(Nerha) : 무더위를 날려주는 '유럽의 발코니'에서의 기억

최유리 2008. 7. 18. 03:26





[ 유럽의 발코니 : Balcon de Europa ]


그라나다(Granada) -> 네르하(Nerha)로 이동하여,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네르하를 밟았다 ^^ 
(버스 요금: 8.84Eur)

안달루시아지방의 코스타델솔(태양의 해안)을 도는 덕분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지역은 꽤 있었지만,

눈으로 보는 바다가 아닌 우리의 해수욕 장소로 낙찰된 곳이기도 하고,

하얀마을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설레임이 밀려드는 곳이기도 했다. ^^

하얀 회벽의 나즈막한 건물들, 발코니의 예쁜 화분들,

이슬람권 문화의 영향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타일장식 사이로 ..

종종걸음치지 않고 어슬렁거리는 것.. 그 순간이  스페인에 머물고 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였다. ^^

스페인에서 가장 라틴적이고, 즐기기 좋아한다는  안달루시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  네르하.

숙소는 BRONCE HOSTAL (숙소편에서 자세히 포슷할 예정 ^^)에 묶었는데,

네르하가 그리 큰 지역이 아니다보니,

버스 정류장과 마트, 그리고 해변과의 근접성이 모두 좋은 편이었다 ^^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였는데, 9시까지도 해가 훤하다보니, 해수욕하러 가기엔 문제가 없는 시간~

다만 둘 다 무거운 DSLR에 대한 걱정없이 편안한 수영을 즐기고 싶어서, 숙소키와 지폐 한장 달랑 목에 걸고,

수영복차림으로 동네를 활보하며 해변으로 갔고
(동네에 그런 사람들 꽤 많아서 넓은 캐리비언베이라 생각하면 될듯 ㅎ)

쭉 이어진 해변중에 Burriana 해변에서 얼굴과 손발이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어찌 저런 몸매에 비키니를 입었을까' 관심갖는 사람 하나 없는 그 해변에서 마음껏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

쭉 이어진 해변중에 Burriana 해변에서 얼굴과 손발이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어찌 저런 몸매에 비키니를 입었을까' 관심갖는 사람 하나 없는 그 해변에서 마음껏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



다른 유럽지역과 달리 밤문화가 발달한 스페인, 습도가 낮아서 여행자에겐 더없이 좋은 기후인데다가,

산책길에 만나는 작은 분수는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꼭 둘러봐야 할 명소보다 때로는 내게 더 큰 감흥을 준다 ^^


이 길을 진군과 걸을 때.. 난 왜 그렇게도 기분이 좋았을까...
머 그리 특별한 거 없어보이는데도.. 좋다..좋아..행복하다.. 몇번은 되뇌였던 길..


버스 정류장 앞길을 15분정도 천천히 걸어내려가다보면 지중해를 면하고 있는 절벽,
유럽의 발코니(Balcon de Europa)라 불리는 곳에 도착한다.
 
걸어가면서 왜 유럽의 발코니일까.. 잠시 생각했는데,
보는 순간.. 정말.. '유럽'이라는 리조트의  뷰가 끝내주는 확트인 전망대에 서있는 느낌이었다!!! ^^

이 분을 보는 순간..^^

정말 스페인스러운 광경에 영화같은 한 장면이구나 싶은 감상이 ...^^


반면  오른쪽 사진과 대조되는시무룩한 진군도 있었으니... ;;;

이유인 즉슨 전날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야경 촬영때, 카메라 자유낙하 사건이 있었고,

하필 다음날 아침인 발콘데에우로파에 도착했을 때 상태창이 영 정신못차리는 상태였기 때문~~

당연 원인이 전날의 '사고'때문이라 여겼던 진군은 완전 시무룩;;

결론은 고장이 아닌 배터리 부족이었다...ㅎㅎㅎ

여행중 폴라로이드 찍은 것 중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너무 맘에 드는데,

팔벌림 포즈 첫 시도였던 세번째 사진과(그 후 프리힐리아나에서 재탕을 ;;;)

 진군과 둘이 셀카로 찍은 네번째 사진이 마음에 쏘옥~~ ^^


지금 이순간 공간이동이 가능하다면, 이 여름의 열기를 식히고 싶은 멋진 해변 ^^


전날 우리가 해수욕했던 곳과 이어지긴 하나 이쪽 해변은 Salon해변

발콘데 에우로파에 있는 호텔 옆으로 내려갈 수 있다 ^^


숙소에서 체크아웃만 안했어도 또 다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순간..^^


저들의 즐거움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던.. Calahonda해변,


아흑.. 멋진 연인들의 러브러브 행각..ㅎㅎㅎ
멋진건 사실이지만 ~질투는 안나~ 나도 진군과 러브러브 하면 되거등...ㅎㅎ


섹쉬미 백마~난 아직도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어릴때와 똑같이~ 말을 보면~~
와~!! 말이다!!!가 자동으로 나온다..ㅎㅎ

백마 너 또한.. 그냥 풍경에 녹아드는구나 ^^ 

백마가 아니어도 너도 마찬가지야.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했어. 좀 더 다가가서 예뻐해주고 싶었지만,

동양에서 온 왠 아줌마때문에 혹시 너희가 놀랄까봐...ㅎㅎㅎ

네르하에서 이미 앞서 썼던 프리힐리아나를 다녀온 후 말라가로 넘어가기.

<코스타델솔의 그 눈부신 하얀마을 _ 프리힐리아나<1> http://blog.naver.com/vidro7/140052790472 >

개성있는 Spain의 색감 : 코스타 델 솔의 프리힐리아나<2> http://blog.naver.com/vidro7/140052913218


네르하에서의 기억은.. 그 순간도 너무 행복했지만.

사진을 정리하면서 점점 더 아름답게 조작되어 지고 있는듯..ㅎㅎ


그 기억의 조작 조차도 난. 즐기고 싶다. ^^


-------------------------------- 여기서부터는 mz-10, kodak 100 으로 찍은 사진 ------------------------






+++++++++++  덧 붙임 +++++++++++++++


네르하가 크지 않다보니 스페인 책자에 있는 지도가 좀 부실한 경향이 있어요 ;;;;

구글지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데, 구글은 번지수가 정확한 식당, 숙소 등에 아주 강한 반면,

관광지가 거의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명소를 볼때는 현지 인포메이션에서 얻은 지도가 강한 듯~~ ^^


 원본 파일은 블로그 첨부파일로 올려놓을테니 필요하신 분은 사용하세요 ^^